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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시대배경, 1932년 경성은 어떤 도시였나?

스마트블로그 2026.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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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시대배경은 1932년 일제강점기의 경성입니다. 경성은 당시 서울을 부르던 이름입니다. 지금도 익숙한 청계천과 충무로가 그때도 있었지만 청계천 어느 쪽에 사느냐에 따라 눈앞에 펼쳐지는 거리는 꽤 달랐습니다. 김유정이 연기하는 이가경이 어떤 도시에서 살았는지 궁금하다면 경성 지도에서 청계천부터 찾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1930년대 경성 본정 거리. 오늘날 서울 충무로 일대의 모습이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촬영자 미상.

경성의 북촌과 남촌은 어디였을까 

요즘 '북촌' 하면 한옥마을부터 떠오릅니다. 그런데 드라마의 시대배경을 살필 때 나오는 북촌은 그보다 더 넓은 지역을 가리킵니다.

당시에는 청계천을 기준으로 북쪽을 북촌, 남쪽을 남촌이라고 흔히 불렀습니다.

북쪽에는 조선인이 많이 살았고 남쪽에는 일본인 거류지가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의 충무로와 남대문로가 만나는 일대가 그 중심이었고요.

눈여겨볼 대목은 물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거 환경까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남촌에는 경제력과 행정 자원이 집중됐고 그곳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은 북촌으로 옮겨가면서 북쪽 주택가는 더 비좁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청계천이 두 지역을 딱 갈라놓은 경계였던 것은 아닙니다. 1920년 중반부터는 북촌에도 총독부와 경성부청 같은 관청, 고급 주택이 들어섰습니다.

이가경이 사는 1932년은 이미 그런 변화가 진행된 뒤였습니다.

1932년 경성에는 백화점이

일제강점기 미츠코시백화점 경성지점.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자리다. 사진 출처 도호쿠대학교 자료, Wikimedia Commons, 촬영자 미상.

 

당시 경성을 상상할 때 의외였던 건 백화점이었습니다.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자리에는 1930년에 문을 연 미츠코시백화점 경성지점 신관이 있었습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였으니 드라마 속 시간으로는 불과 2년 전에 들어선 큰 건물입니다.

지금 서울에서 쇼핑하러 가는 자리에 당시 경성 사람들도 백화점을 보러 갔다고 생각하면 1932년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경성에서 백화점 사업을 키운 사람들 가운데는 일본에서 건너온 상인들이 있었고 미츠코시는 일본인 거주자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새 백화점이 올라가고 다른 쪽에서는 살 집이 비좁아졌다는 사실을 함께 생각하면 드라마 속 번화가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같은 경성에 살면서도 누가 어느 거리를 자기 동네처럼 오갈 수 있었을지는 달랐을 테니까요.

이가경이 잠입한 통역생

이가경은 경성에서 소매치기로 살아가다가 독립군과 거래를 합니다.

그리고 '금서희'라는 이름으로 조선총독부에 들어가 통역생이 되죠. 그곳에서 만나는 김태웅은 박진영이 연기하는 총독부 통역관입니다.

두 사람이 같은 곳에서 일하게 된 사정만 봐도 이 작품이 왜 1932년 경성을 무대로 삼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저는 가경의 위장 신분이 통역생이라는 설정이 흥미롭게 느껴지는데요, 통역하려면 상대가 하는 말을 끝까지 듣고 뜻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일인 만큼 남의 대화를 유심히 듣는 행동도 통역생에게는 자연스러운 업무입니다. 그런데 바로 곁에 있는 태웅 역시 말을 듣고 옮기는 데 능숙한 사람입니다.

가경에게는 정보를 얻기 좋은 자리이면서 말 한마디를 가장 조심해야 하는 자리인 셈이죠.

실제 역사와 드라마를 비교해 보면

1930년 조선총독부와 경복궁·종로 일대를 내려다본 모습. 사진 출처 『일본지리풍속대계』, 서울역사박물관 자료, Wikimedia Commons.

 

1932년 경성의 거리와 조선총독부는 실제 역사에 속하고 이가경이 금서희라는 신분으로 잠입해 김태웅과 만나는 이야기는 드라마의 설정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tvN이 함께 마련했던 특별전의 이름도 '1932년 경성, 밀정이 되다'였는데요 당시 서울의 모습을 구현한 공간에서 관람객이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도록 꾸민 전시였습니다.

드라마를 볼 때 눈여겨볼 장면

100일의 거짓말 시대배경을 알고 나면 가경이 총독부 안에서 태웅과 말을 주고받는 장면에 더 눈길이 가는데요 거리에서 남의 주머니를 훔치며 살아가던 사람이 이제는 누군가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아야 하니까요. 

계속해서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자리에 가경이 무슨 말을 하는지, 누구 앞에서 어떤 말을 삼키는지도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100일의 거짓말 시대배경 한눈에 보기

구분 당시 경성의 모습 드라마와 연결해 보면

구분 당시 경성의 모습 드라마와 연결해 보면
연도와 장소 1932년, 일제강점기의 서울은 ‘경성’이라 불렸습니다. 이가경(김유정)과 김태웅(박진영)이 만나는 곳이 바로 이 시기의 경성입니다.
청계천과 북촌·남촌 당시에는 청계천 북쪽을 북촌, 남쪽을 남촌이라 흔히 불렀습니다. 북쪽에는 조선인, 남쪽에는 일본인이 많이 살았어요. 작품 속 ‘북촌’은 오늘날의 북촌한옥마을보다 넓은 지역을 가리킵니다. 청계천을 기준으로 보면 경성의 동네 구분이 한결 쉬워져요. 
남촌의 번화가 지금의 충무로와 남대문로가 만나는 일대에는 일본인 거류지가 형성됐습니다. 상업·금융 시설이 모였고 행정 자원도 남촌에 집중됐습니다. 경성의 화려한 거리 풍경을 볼 때, 같은 도시에 살면서도 동네에 따라 생활 여건이 달랐다는 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백화점과 도시 생활 1930년에는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자리에 미츠코시백화점 경성지점 신관이 들어섰습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였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인 1932년은 이 백화점이 문을 연 지 불과 2년 뒤예요. 당시 번화가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실제 사례입니다.
조선총독부 일제의 식민 통치를 담당한 기관입니다. 1930년 사진에는 총독부 청사와 경복궁, 종로 일대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가경이 독립군과 거래한 뒤 통역생으로 잠입하는 곳이자, 총독부 통역관 김태웅과 마주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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